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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사

아...대한민국이여...

by ding9 2008. 6. 2.



지금 아마도 인터넷 사용자라면....아니 포털싸이트에 올라오는 기사들을 보는 사람들과...

촛불시위에 참석한 사람들, 그리고 생중계를 보는 사람들이라면....

잘 알것이다...

사실 난 이런말 할 자격은 없다....

잘나디 잘난 대학원생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고 14살때부터 신문을 매일 읽어왔었던 내가 ...

지금은 부모님의 기대와 장남이라는 압박감......어릴때 죽을 고비를 넘기게 해주신 생명의 은인인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릴수 없기에 인터넷으로 시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볼수 밖에 없는 내모습이 한심스럽다...

하지만....

아 정말 이젠 못참겠다....

전의경들이 여성을 발로 차고 물대포를 바로 앞에서 쏘아대고....욕설과 자신들이 구타한 사람을 찍지 못하게 가로막고....

내 동생뻘이고 한부모의 아들이자 다른 누군가의 선배, 후배, 친구, 사촌인...그들....

너희들은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대견하다....

하지만 너희들에게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지금 너희가 그곳이 아닌 시민의 신분으로 사회에 나와있다면....어떻게 할래??

너희도 '그러니깐 그냥 집에 쳐 박혀있어', '병신들..ㅉㅉㅉ' 이런류의 댓글이나 달고 앉아 있을까?

후.....

머릿속이 너무나도 복잡해진다...

작년 대선 때.....경제만은 살린다고 하셨던 그분......

실용주의를 외치셨던 그분......

하지만 지금 민심은 어떤가요???

한가지 몸소 느낀 경험이지만...

대선전...아니 취임식때 까지만 해도 ...

어른들의 민심을 가장 잘 만날수 있는 택시를 타면 택시기사님들은 그분을 칭찬하고 옹호했다....

내 아버지도 그러하셨고 ... 내친구의 부모님 또한 그러하셨다...

하지만.......

대운하, 미국산소고기, 공기업 민영화, 종부세인하, 세계 최고기술보유업체 매각 ........

참.....정말로 어이가 없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정책들이다.....

요즘 우리아버지 내 앞에서 이젠 그분 옹호하지 못하신다....정치얘기를 자주 하시지만....

그리고 예전에는 그분이 취임하면 잘 살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셧었던 아버지의 희망 또한....

지금 치솟는 경유값과 물가에 의해 처참히 산산조각나셧다.....
(참고로 나의 아버지와 큰매형은 화물차를 운행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예전에 이승만은.... 주변에서 눈과 귀를 막았지만...

지금 그분은 누가 눈과 귀를 막고 있는건가?? 배후를 운운하면서 민심을 폄하하고 외면하는 그분....

외국에선 그들의 국민인양 호칭을 써가면서 굽실대던 그분.....

정녕 한나라의 대통령인지 아니면 한나라의 일개 기업가인지.....판단을 할 수 없다.....

어떻게.......

그분을 지지하셧던 그분의 지지자들은 대부분 일반 서민이었다.....

투표하는 두손엔 기표를 하면서 희망에 가득찬 손길로 투표를 했을터인데...

지금은 그들의 희망마저 처참히 짓밟아 버렸다....

내 부모님과 형제자매들, 친척들, 지인들의 희망까지도.....

후................................

글을 쓰면서도 두서없이 쓰는 글이고 감정에 복받쳐 쓰는 글이지만...

내가 이런 글을 여기에 쓸수 있는 자격이 되는지 조차도 의심이 되고 촛불시위하고 계신 분들에 비하면 정말 어리석고 방관자의 입장이 되버리는 내 자신이 너무 싫다.....

앞으로 서울에 올라가 주말만이라도 시위에 참석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망가져가고 있는 내나라 내조국을 살릴수 있는 조그마한 희망이 될수 있도록...

마지막으로 배후를 운운하는 잘나고 고귀하고 돈많고 권력있고 배운거많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그들이 나에게 배후가 누구냐 라고 묻는다면....

방송에서 인터뷰를 했던 집회참석자들이 대답했듯이 나 또한 내 목숨보다 귀중한 내가족과 친척과 지인들이 내 배후다. 라고 당당하게 외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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