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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관련/끄적임

주말에....

by ding9 2011. 12. 12.

지난 주말..

친한 후배 커플의 결혼식에 다녀왔다...

두녀석 다 친해서 갔는데 워낙 열심히 학교 생활하던 애들이라 그런지 아는 얼굴 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사실 결혼식장으로 향할때는 별 생각 없었는데 거기서 만난 다른 후배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문득 약 3년 조금안된 옛 일이 생각이 났다... 

당시엔 어린 마음에 갖은 오해로 상처뿐인 일로 남았고... 그리고 그일에 대한 내 행동도 그리 떳떳하지 못했다... 욕을 하진 않았지만....좋지 않은 말들을 주변사람들에게 했다... 그애가 상처받기를 원했을지도, 나보다 더 가슴 아파하길 바랐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건 지금 돌이켜보면 나를 향한 비난이나 마찬가지 엿던것 같다...

못생기고 키도 작고 탈모에 뚱뚱하기까지..... 그리고 오해도.... 그애도 내가 달갑진 않았을 것이다. 아니 충격적이었을것이다... 지금 나조차도 그때사진을 보기 꺼리는 정도니까.... 그런 엄청난 아이가 앞에 있으니 힘들고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흔들릴때 잡아줬어야 했는데 더 흔들었던것 같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을 이용해서 그애를 조금이라도 설득을 해서라도 내 앞에 다시 데려다 놓고 싶은 마음에 이런저런얘기를 많이했던것 같은데.. 그사람들이 그애를 만나기라도 했을런지.. 만났더라도 좋은말을 해줬을런지..... 아마도 힘내라고 하던지 비판해대기 바빳을 것이다...

그리고 ...

그때 이후 1년정도 지났을까?? 그애와 다시 시작할수 있을까? 라는 물음과 함께 그애를 아는 지인들에 그애 소식을 캐고 다니고 만나면 내얘기는 했었는지 물어보고 다녔었다.. 바보같이.. 어차피 소용없는 것인지를 알면서도....

그러면서 지인들에게 다시 시작할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지만, 포기하고 다른사람찾으라는 소리밖엔 들을수없었다... 그 후론 싸이나 페이스북등을 통해서 가끔 그애가 어떻게 지내는지는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않았는데 그애를 보고야 말았다... 사실 내가 피할 이유도 없고 신경쓸 이유도 없었지만...

아니 그냥 그애가 안오길 바랬다... 아니.. 왔어도 안보이길 바랬다....

근데 눈에 한번 띄고 나니까..... 그냥.. 신경이 쓰였고 그냥 눈에 띄었다... 얼굴이 보이면 시선을 피했고 애꿋은 휴대폰만 만지작 거렸다... 결혼식장오면서 신문기사 다 봤는데 본거 또보고...문자 확인하는 척하고....

그 덕분에 아는척하고 싶었던 후배들한테 조차 인사도 못하고 왔다... 그 후배들역시 그애 친구들이었고 한곳에 몰려있었고 그곳에 인사하러가면 그애랑 눈마주칠까... 두려움이었는지 죄책감이었는지 그냥 보기싫었던건지....

어쨌든 그렇게 피해다녔는데 결혼식장 밖으로 나오면서도 그애를 봤다....

이게 무슨...

심적으로 많이 신경이 쓰였었는지....

집에와서 몸살이 걸려 일요일은 집에서 누워만 있었다...

아 참 바보같다...

사랑한것도 아니고 좋아했던것도 아니고 사귄것도 아니고 친한것도 아니었는데...

이건 뭐...

앞으로는 아예 정말로 신경쓰지 말아야겠다... 아니... 그때 그일은 나한테 없었던일 처럼 기억속에서 지워버려야겠다...

그리고 이제는 새롭게 만날 사람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옷차림새부터 성격, 표정, 말투까지도.....

물론 그간 3여년간 노력했는데 더욱더 변화에 박차를 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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