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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관련/끄적임

댄서씬의 모니카 저격 논란을 보며 느낀 격세지감

by ding9 2021. 11. 26.

 

  최근 프라우드우먼의 리더이자 댄서인 모니카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댄스 용어에 대해서 설명한 것을 두고, 댄서씬에서 저격을 하고 팝핀현준의 사과요청 글, 그에 대한 사과 글 등 댄서씬 관련된 기사가 쏟아졌다.

 

 솔직하게 이번 일 관련해서 기사가 쏟아지는 것을 보면서 정말 격세지감을 느꼈다. 댄서씬에 대한 관심은 정말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 전과후로 나눌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언제 우리나라에 댄서씬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기사화된적이 있었나??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바로는 스우파 이전에는 없었던 것 같다.

 

 스우파 이전에는 댄서씬에 대한 기사는 세계대회 우승을 해야 기사가 나오거나 가끔 댄스 관련 프로그램을 할 때 시청률이 어느정도 나오면 기사가 나오는 수준이었다. 물론 기사가 나와도 그다지 화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댄서씬에서 일반인(댄스에 관심이 그다지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가장 유명했던 전문댄서는 팝핀현준, 리아킴 정도가 아니었을까?

 

 개인적으로 춤을 사랑하고, 한때 잠깐이나마 댄스동아리 활동도 했었고, 관련 기사가 나오면 기사를 정독하고, 요즘은 유투브로 찾아 보는 그런 사람이다. 영화 스텝업도 모든 시리즈를 다 봤다. 댄스 분야에 관심을 갖은지 벌써 30년정도 됐다. 물론 30년됐다고 전문가 수준급은 아니지만 관련 지식을 가지고 춤을 보면 어떤 장르인지 정도는 구분이 가능한 수준은 되고, 배틀을 보면 어떤 사람이 잘한다, 어떤 팀이 잘했다. 이 팀은 잘한다 정도를 판별하고 저지(심판)과 일치율은 대략 8~90%정도는 되는 수준 사람이다.

 

 거의 30년간 댄서씬을 멀리서 지켜봐온(?) 사람으로써 느끼기엔 예전에는 댄스에 대한 일반적인 관심은 그냥 취미 수준에서 발전되지 못했다. 그냥 가수 뒤에서 춤추는 사람들이고 그것을 따라하는 것, 가끔 자신이 속한 회사, 학교 등에서 장기자랑이 있다면 하는 정도의 관심 정도에서 끝나다보니 댄서는 직업적으로 댄서로써의 일만 하는 경우는 가수들의 안무를 제작해주는 안무가나 댄스학원의 원장 혹은 강사, 연예소속사의 댄스 강사, 대학(평생교육원, 예술계열 학교 포함) 교수(교사) 정도 였었다. 그나마 최근 유투브같이 영상을 제작해서 그 영상으로 수익을 얻는 정도의 확장이었지만 광고에 출연한다거나 방송에 자주 출연을 하는 경우는 경의 드물었다. 그러다보니 댄서들은 댄서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갖는 경우가 아주 흔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직업으로 댄서를 하기 어려웠고 그만큼 관심도가 크지 않았다.

 

 그리고 사실 댄서라고 부르기 보다는 백댄서라고 불렀다. 가수 뒤에서 춤추는 사람정도의 인식이니 그들이 유명해지는 경우는 가수가 되거나 배우가 되어서 예능에서 댄서시절 사진이나 영상이 자료화면으로 나오는 것 정도지 댄서 자체로 유명해지고 그로 인해 방송에 출연하는 것 등의 일은 흔치 않았다. 

 

 그런데 그랬던 댄서에 대한 관심이 스우파 이후, 스우파 출연 댄서들을 중심으로 각종 방송 프로그램, CF 등에 엄청 자주나오고, 방송연예 기사에도 자주 나오더니, 훅의 리더 아이키는 예전에 집에서 일에 대해서 얘기하기가 어려웠는데 최근에 스우파 출연이후에는 일얘기도 하고 남편의 차를 바꿔줬다는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기도 했다. 또한, 댄서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음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제는 모니카에 대한 저격 논란 및 그에 대한 사과문까지 기사화가 되고 있다. 진짜 방송의 힘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현재의 댄서들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생기게 하기 위해서는 스우파와 같은 프로그램이 계속 나오고, 스우파가 랩퍼에 대해 관심을 일으켰다고 생각되는 쇼미더머니와 같이 꾸준히 나오기 위해서는 댄서들의 노력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요즘 댄서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은 팬으로써 정말 환영하고 댄서들을 위해서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스우파에 출연했던 댄서들도 방송에 나와서 예전에 없던 관심과 바뀐 대우에 대해서 놀랍다고 언급할 정도로 위상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아가서 우리나라에서도 직업으로서의 댄서가 자리잡을 수 있게되고 방송과 많은 매스컴에서 그들을 볼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11월 30일 부터 시작한 스트리트 걸스 파이터도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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