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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사

영계백숙 유료공개?? 당연한것!

by ding9 2009. 7. 28.




 요즘 무한도전의 올림픽대로 음악가요제에서 발표한 노래는 각종 음악 차트를 휩쓸고(?) 있다. 제작된 앨범은 수익의 일부를 제외하고는 좋은곳에 쓰여진다는 아주 좋은 취지로 진행된 무한도전의 도전과제였다. 제 1회 강변북로 가요제는 무한도전 멤버들 개개인들이 혼자서 노래를 불렀던 것에 반해 이번 가요제에서는 유명 가수와 듀엣으로 부르고 한팀당 한명이상은 곡을 쓸줄 아는 사람으로 편성이 되어서 1회에 비해서 상당히 질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얼마전 윤종신가 만든 영계백숙의 리믹스 버전이 유료로 음악사이트에서 팔리기 시작했다. 그즈음 에픽하이가 만든 전자깡패는 무료로 공개되었다. 기사에 의하면 유료로 배포하는 윤종신에게 돈벌레라는 둥, 돈독이 올랐다는 둥의 비판이 가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어제 결국 윤종신는 자신의 팬클럽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나 역시 무한도전의 음반이 나왔을때 앨범을 살수 없어서 음악사이트를 통해 mp3파일로 음원을 구입해 다운받았다. 그리고 윤종신의 영계백숙 리믹스 버전이나 에픽하이의 영계백숙 공개 되었을때도 다운받았다. 물론 영계백숙은 돈을 지불하고 받았고 전자깡패는 무료로 받았다. 나는 사실 이때 전자깡패를 무료로 공개한 에픽하이에 의문을 가졌다. 왜 무료로 공개를 했을까?? 유료로 하면 자신들에게 더 낫지 않나?? 라는.... 영계백숙의 유료배포는 당연한 것이라 여겨졌다.

 물론 에픽하이나 윤종신이나 자신들의 가치판단에 의해서 음원을 공개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가지고 네티즌들이 뭐라고 할수 있는 논외 거리이다. 엄밀히 따지면 윤종신은 자신이 몇일을 고생해서 만든 상품을 판매한 것이다. 마치 기업들이 상품을 제조하여 제품을 팔듯...  또한 에픽하이 역시 자신들이 만든 상품을 나눠준것이다. 그것이 홍보수단이었든 모든사람들이 같이 즐기자는 것이었든 간에...

 에픽하이와 윤종신의 사례를 가지고 비교해서 누가 못했고 누가 잘했다고 판단하는 것은 마치 펜을 돈주고 샀는지 아니면 행사에 의해서 공짜로 받았는지를 따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것은 마치 어떤 두 명의 사람이 있었는데 한명은 펜을 팔고 있었고 다른 사람은 펜을 공짜로 나눠 주고 있었다. 그런데 펜을 팔고 있는 사람의 친구가 펜을 팔고 있는 사람한테 '넌 왜 옆에서 공짜로 나눠주고 있는데 돈받고 팔어?? 이상한데..' 라고 말했다.
이것과 같은 상황이다. 펜을 돈을 받고 팔고 있는 사람이 잘못한것인가? 사실 세상에서 공짜로 나눠주는 것이 흔치 않듯이 에픽하이가 전자깡패를 무료로 공개하는 것 또한 흔치 않는 일이다.

 요즘 인터넷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서 저작권에 대한 문제가 아주 많아졌으며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실 모든 음악을 돈을 주고 다운받아 듣거나 앨범을 구매하여 듣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보통 p2p 나 공유사이트에서 다운로드를 받거나 친구한테 다운받아서 음악을 이용하는 사람이 최소 80%이상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 역시 1년 전까지 그랬지만 나이를 먹고 노동의 대가에 대해 몸소 체험하게 되면서 음악사이트를 이용하여 일정의 돈을 지불하고 음원을 제공 받고 있다.

 윤종신도 에픽하이도 무한도전에서 발표한 음악이 팔리면 수익금은 전부는 아니지만 이웃돕기에 사용된다는 취지를 알고 참여했을 것이고 그들 또한 좋은 일을 하는 것에 동참을 한 것이다. 그러나 분명 영계백숙 리믹스 버전은 무한도전과는 상관없는 음원공개였음에도 질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참으로 착잡하다.
 
개인적으로 윤종신을 비난한사람들은 자신들은 정작 남을 위해서 봉사는 해본적은 있는지, 불법다운로드를 받아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나 음원, 영상은 없는지. 자신이 일한것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항상 바라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한 올바른 인터넷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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