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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기사

대한축구협회 위에 계신분들 아직 상황파악 안되죠?

by ding9 2024. 2. 17.

 

본 글은 지난 2월 16일 대한축구협회 회장 정몽규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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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은 경질 결정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클린스만은 전격적으로 경질이 결정되었다. 사실 이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스포가 있었다. 그건 바로 클린스만이 SNS에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라는 놀라운 여정을 함께 해줘 감사하다'라는 내용을 올렸다. 여기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한국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아마 아직도 본인은 뭘 잘못했는지 한국 내 분위기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 듯하다. 단순히 국가가 참여하는 컵 대회에서 4강이란 결과가 있었고, 13경기 무패에 대한 기록만 중요한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클린스만은 감사 리스트에 KFA은 뺏고, 모 유튜브에는 클린스만의 팔로워에 KFA계정이 빠진것을 확인했다는 영상이 올라왔다. 아마도 본인의 행동들은 다 KFA에서 승인해줘서 간건데 왜 나를 경질하느냐라는 느낌이 들었다.

 

스스로 얼마나 무책임한 행동들과 그 행동들이 한국축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생각조차도 못하는 사람인것 같다. 하긴 그러니까 직전 감독직도 SNS 라이브에서 사퇴하고, 그전 미국, 독일 감독직때도 문제가 있다보니 해외언론에서 클린스만 선임 당시 해외언론에서 이해할수 없다는 기사가 나온것으로 생각된다.

 

 

회장님! 경질 명분이 없다면서요?

정몽규 회장의 발언중 클린스만은 경쟁력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근무태도 문제가 있어서 경질한다고 발표했다. 스스로 밝힌 것만 해도 충분히 명분이 안되나? 아직도 왜 명분이 없다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축협은 이번 대회가 4강이라는 결과가 이전 대회 보다 높았으니 참 만족스러운 것으로 느껴질 지경이다. 

추가적으로 대회가 끝났고 그에 대한 평가를 하는 자리를 화상회의로 참석한다는 것도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피치못할 사정에 의해서 미국에 간거라면 이해라도 해주겠지만 해도해도 너무한것 아닌가? 어쩌면 축협 스스로가 가도된다고 했으니 갔을 것이고 경질 명분에는 이걸 인정하면 더 잘못했다고 할까봐 안넣은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들의 질문과 이기적인 축구협회장

먼저 간단하게 질의응답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자.

클린스만의 선임에 대해 책임을 어떻게 질것인가 라는 질문에 본인이 책임은 있다. 원인평가를 해서 대책을 세우겠다. 

잔여연봉 지급 문제가 있을 것인데 재원 마련에 대한 질문에 변호사와 상의할것이고 재정적으로 기여할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겠다.

임원회의에서 차기 감독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상의한바 없고, 전력강화위원장을 새로 선임하고 조속히 선임하겠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회장 거취문제가 거론되는데 사퇴 의향과 내년 회장선거 4선 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클린스만 선임과정에 대해서 오해가 있고, 벤투감독과 동일한 프로세스로 진행했다. 연임에 대해서는 3선까지만 하도록 정관을 변경했으나 대한체육회에서 승인하지 않았다는 것으로 갈음한다.

선수단 불화 수습은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선수들이 40일 이상 합숙을 했다.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일이난 일이고 종종 일어나는 일이니 너무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상처를 더 후벼파고 악화시키는 일이다. 언론과 축구팬들은 젊은 사람들이 잘 치유할 수있도록 도와달라.

향후 징계 계획에 대한 질문은 징계 조항을 찾아봤으나 소집을 안하는 징계외에는 없다. 추후 감독이 선임되면 그때 논의 하겠다. 그전에 계속 국내파, 국외파, 92년생이상의 고참, 96년, 어린선수 등 대표팀을 가르고 나누는 것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추후 감독은 한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컵 중요한 문턱에서 허망하게 무너진것이 한 이유가 되므로 시시비비 따지는것보다는 이것을 계기로 앞으로 더 성장하고 한팀이 될수 있는 방안을 감독과 상의 하겠다.

 

기자회견과 질의응답을 보는데 정말 선수들이 불쌍했고 축구팬들이 불쌍했다. 이 사태에 대해서 대한축구협회 수뇌부들은 잘못이 없고, 클린스만과 뮐러위원장, 그리고 싸운 선수들의 잘못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한국 축구 대표해서 그 자리 차지하고 있는것 아닌가? 어쩜 그리 이기적인지...

 

 

싹 다 갈아엎어야 한다.

나는 정몽규 회장과 그 수뇌부들. 특히 기자회견에 옆에 서있던 사람들 전부 사퇴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미지 출처 : 엠빅뉴스 유튜브 기자회견 영상 중 발췌, 이미지를 누르면 해당 영상으로 이동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상세하게 나열해보겠다.

 

1. 전체적인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했으나 어떻게 책임을 질것인지에 대한 언급이 없다. 다만, 클린스만 선임과정관련하여 벤투때와 동일한 과정으로 선임되었다고 한다. 자, 과정은 같았다고 한다. 그럼 달라진것은 무엇인가? 사람이 바뀌었다. 그리고 클린스만 같이 3년을 불러주는 팀이 없고, 직전 팀에서 사임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던 무책임한 사람을 후보에 올린것 부터가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인간을 최종승인한 회장본인도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마치 전력강화위원장만 바꾸는 것은 전력강화위원장만 책임을 지는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회장은 스스로 본인이 어떻게 책임을 질것인지에 대해서 밝혀라.

 

2. 사퇴의향과 4선 도전에 대한 질문에 선임과정이 잘못알려졌고 본인은 3연임까지만 하는것으로 바꾸려고 했는데 대한체육회가 승인하지 않았다라.. 그럼 결국 사퇴의향은 없고 4선에도 나가겠다는 의미다. 축협외에도 큰회사를 운영하는 사람이 한국어나 문해력이 떨어지지는 않을것으로 판단된다. 위에 기술한 바와 같이 과정이 동일했다면 관련된 사람들이 바뀌었으므로 그들을 바꿔야한다. 또한 그들이 추천한 이를 최종 결정한 회장 스스로도 책임을 져야한다. 그런데 과정이 같았다고 답하는건 적절치 못하다. 4선에 대해서도 정관을 바꾸려고 했는데 안됐다는 것은 마치 일전에 클린스만 선임에 대한 기자회견 때 마이클뮐러 위원장이 횡설수설하고 거기서 회의하고.. (관련영상 : https://youtu.be/9WRfNOE5QnM?si=hFWrZGpbeToCjMWv) 축협은 동문서답하는게 특기인가?

 

3. 차기 감독에 대해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 물어봤으나 없다고 했다. 하지만 13일 임원회의해서 이석재부회장은 전력강화위원장은 정해성 같은 국내분들이 하고 새감독은 한국인으로 하자고 이미 의견을 제시했다.(관련기사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88798)  그리고 기자회견 이후에 국내지도자로 뽑겠다는 기사가 나왔다(관련 기사 https://www.youtube.com/watch?v=3gCnhasr6nk). 임시나 대행감독이 아닌 정식감독을 뽑겠다고 한다.

아니 논의 없다면서 그렇게 빨리 결정했다고? 그렇게 빠른 집단이었나? 아시안컵에 대한 총평도 내놓지 못하는 협회가 감독을 새로 뽑는데 이렇게 졸속으로 처리한다는 것은 축구팬들에게 클린스만 시즌2를 보여주겠다는 의지와 일반 프로구단보다도 못한 행정력을 가진 단체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4. 선수들의 갈등에 대해서 언론과 축구팬들에게 도와달라면서요. 근데 그 문제를 키운게 어디인지 묻고 싶다. 솔직하게 그걸 제보한건 아직 모르지만 선수들 or 축협 or 코칭스태프다. 이것 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 자리에 있을수 있는 사람들은 이들 뿐이기 때문이다. 근데 범인을 찾자는 것이 아니다. 그런 기사가 돌면 앞장서서 막아야하고 확인하고 알려주겠다, 확인되면 기자회견할테니 그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충분히 할 수 있었을텐데도 불구하고 2~3시간만에 쿨하게 인정했다. 덕분에 선수들만 난감해졌다. 게다가 축협 회장 스스로가 파벌이 있다고 인정해줬다. 저기 회장님. 시시비비 가리지 말자, 후벼파지말자, 상황을 악화시키지말자, 도와달라면서 일을 더 키운건 니들이 하셨어요. 그러니까 영국 언론사에 흘린것도 니들이고 회장 보호하려고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5. 아직도 뭐가 문제이고 상황파악도 안되고, 협회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 같다. 자 이번 기자회견에서 협회는 선수들에게도 사과했어야 했다. 매니지먼트는 무슨 일개 멘탈리스트 같은 감독을 선임해서 선수들의 목표였던 우승을 하지 못한것과 제대로 된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의도치 않게 욕받이가 된 선수들에게 사과했어야 했고, 내부 갈등을 후벼파고 시시비비를 가르도록 불난집에 부채질한 것에 대해서사과 했어야 했다. 하지만 회장은 오히려 대표팀에 파벌이 있다고 공개해버렸다. 

 그리고 감독 선임과 그 과정, 이해 불가한 KFA의 행태, 제대로된 평가없는 아시안컵 등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는 KFA의 수장이 책임을 회피하고 다른 이들에게 전가하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발언들은 축구협회가 회장의 소유물인지 아는 듯한 행태와 허수아비 수뇌부, 이런 상황에도 분노하지 않고 방관하는 축구 레전드들(몇명은 제외) .. 모든 것이 문제다.

 

이렇게 무능력하고 뭘해야할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모인 축구협회.. 회장을 필두로 이하 수뇌부들은 전부 사퇴해라.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축구협회에는 진정으로 한국 축구를 위하고 발전시킬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들이 모여야한다.

 

 

근데 아마도 안되겠지? 암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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